본문 바로가기

Story

속에 동전구멍이 생겼서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요 며칠 속이 매우 안좋고 컨디션도 완전 제로라서 일도 잘 안되고, 아무한테나 버럭버럭대고 하여튼 상태가 메롱이길래, 큰맘먹고 내과를 갔습니다. 워낙에 부실한 몸이라 병원만 갔다하면 의사들한테 30분정도 잔소리를 듣는지라 가기가 싫었지만 -_-a

좀 유명하다는 "속편한 내과"를 예약해서 갔습니다. 엄마가 옆에 홈플러스에서 점심이나 먹자면서 따라오시길래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점심메뉴를 논하면서 갔는데... 어이쿠나;; 종합병원 대기실인줄 알았습니다.


하여튼 여차저차 이러쿵 저러쿵 해서 11시에 갔는데 3시에 진료가 끝났습니다. 휴우 대장정이었죠. 저는 한거라곤 잠잔거 밖에 -_-a;; 처음에 상담할땐 의사샘께서 "단순한 위염정도로 보인다. 혹시 맹장일수도 있으니깐 내시경 한번 해보자" 라고 해서 내시경을 하고 나왔죠. 수면 내시경 좋던데요.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끝나있!!!!....

다시 진료실로 들어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아주 안좋은 표정으로 "제가 틀렸네요. 오진을 했습니다" 이러는 겁니다. 의사샘 화면엔 분홍색 내장 한가운데 동전만한 하얀 구멍이 나있고, 그 옆엔 돌출된 용종...


암이다!
암이다!
암이다!
암이다!
암이다!
암이다!
암이다!


순간 띵 했습니다. 거기다가 의사선생님의 막타 "단순한 위염인줄 알았는데.... 젊은 나이에"












"젊은 사람이 십이지장 궤양이라니 몸관리를 어떻게 한거에요"




-_-
-_-
-_-
-_-
-_-



아나 궤양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하여튼 의사샘한테 혼나고 엄마한테 혼나고 6주 통원 치료 받으라는 얘기를 듣고 나왔습니다. 전 암이라고 생각해서 별거 아닌걸로 생각됐는데 주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가서 다행이라는 말을 하네요. 어라 죽을병인가? -_- 하여튼 내 십이지장에 생긴 궤양은 동전만한 크기로... 그 왜 피곤하면 입안에 나는 하얀거 있잖아요, 매운거 먹으면 브레이크 댄스를 추게 하는 염증... 그게 십이지장에 난거드라구요. 그 외에 위장에서 식도까지 자연치유가 가능한 염증이 한줄로 주루루룩

고기, 튀긴 음식, 밀가루, 매운것, 짠것, 자극성 있는 음식, 탄산음료, 술, 담배 먹지 말랩니다.



도대체 뭘 먹으라는거야 -_-^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잠 푹자고 몸 잘 돌보랩니다...





하여튼, 이걸로 돈 많이 깨지면, 진짜 고객들 고소해버릴라 -_-^



스트레스 안 받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1) 2007.06.14
낙관 2차 : 바코드, 도장  (0) 2007.06.12
낙관 1차  (0) 200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