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듯
함박눈이 하늘하늘 떨어졌다.
빨간색 아이팟에서 흘러나오는
Good bye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보았다.
그날도 이렇게 하얀눈이 펑펑 내렸다.
대설이라고 기록할 만큼.
마음 속이 얼어붙고
하얀 눈물이 흘렀다.
세상이 하얗게 변하고
발밑이 무너졌다.
일주일 동안의 혼란은
악몽과도 같았다.
삶
이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다.
그래도...
지금와서 생각하는 건
그 때 죽지 않고 살아남아
치열하게 삶을 유지해와서
다행이다.
아직 이어지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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