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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돌아보기

우울하다. 이제까지는 "나에게 무엇을 시켜도 난 잘 해 낼 자신이 있고 능력도 있다" 라고 생각해 왔는데,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에 좌절했다. 굴하지 말아야 하는데 소심해 진다. 이나이 먹도록 이렇다할 경력도 없고 재주도 없고 그렇다고 즐겁게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니, 이렇게 취직해서 밥벌어먹고 사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정말 내가 자만했을까. 진짜 능력도 없으면서 잘났다고 말만하고 다닌게 아닐까. 의문이다. 사람들이 내놓는 기획서나 문서들은 다 별천지에서 내려온 것 마냥 칼같이 각이 잡혀 있고 내가 만드는 것들은 어설프기만 하다. 사람들은 끝없이 공부하고 끝없이 지식을 갈구하는데 나는 우연찮게 들어오는 능력을 부여 잡고 남 위에 서려고만 한다.

반성해야지. 그리고 우울해지진 말자. 오늘 하루도 몇번이나 회사에서 눈물이 왈칵 왈칵 쏟아지는 것을 참았다. 우울한걸까? 아니면 진짜 나 자신을 알게 된 걸까... 왜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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