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홀연히 나타났다가
겨울이 되자 정말 홀연히 사라졌던 바둑이...
봄이 되자 정말 언제 없어졌었냐는 듯이
원래 있던 자리에 나타났다.
코오롱 사이언스 벨리 옆 작은 광장의
떡볶이 집 뒤 가장 햇볕이 오래 머무는 자리에
미동도 없이 또아리를 틀고 엎드려 있다.
혹시 굶지는 않는지
병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금요일, 병원에 들르기 위해 일찍 퇴근하는 길에
문득 바둑이가 생각이 나 소세지를 들고 찾아갔다
저 세상을 초월했다는 눈빛으로 소세지를 흡입하는 바둑이를 보라...
그리고 그 뒤에는 더 내놓으라는 눈빛 신공까지...
이색히....
떡볶이 집에서 너무 얻어 먹어서 투실투실 하다 -_-
또아리를 틀고 있었던 건 "아파서"가 아니라
"배부르고 등따시고" 라서.....
아놔 낚였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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