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

오늘 아침 대림역에서 2호선 타신 아줌마

가뜩이나 왕십리서부터 계속 서서 와서 스트레스 쌓이는데


대림역에서 타서 나랑 기둥잡고 있는 여자 사이에 팔부터 밀어 넣은다음에


서서히 몸을 밀어 넣으셨던 아즘마.


가방 올려놓는다고 나 팍 밀치고 머리 치고 가방 올려 놓으시고


계속해서 밀길래 한번 쳐다 봤더니


내가 이어폰 꼽고 있다고 안들릴거라 생각해서


"뭘 자꾸 꼴아봐"


라고 속삭이셨던 아즘마.


"그쪽에서 자꾸 미니깐 쳐다보죠"


라고 했더니 눈 내리깔고 바닥만 쳐다 보셨던 아즘마


내 앞에 자리 났는데 어떡하나 볼려고 안 앉았더니


"비켜봐 앉게"


라고 하면서 날 밀쳤던 아줌마.


황당해서


"언제 봤다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 반말이야 재수없게"


라고 큰소리로 말했더니 고개 푹 숙이고 부끄러워 하시던 아줌마.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다음역이 내릴 역 아니었으면


그리고 출근 중 아니었으면


아줌마 내릴 때까지 옆에서 아줌마 울 때 까지 괴롭혀 줬을 꺼다.


시비를 걸려면 제대로 걸든가


한마디 하고 고개 숙이는 건 뭐냐고 ㅡ.ㅡ


아줌마.



아줌마가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긍지를 짖밟고 다니는 거다.



좀 당당하게 살아라.





- 대한민국에서 아가씨로 살아가는 법.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뭐 이젠  (1) 2007.11.12
의문  (0) 2007.11.05
숨이...  (0) 2007.11.03